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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rmur

적은돈으로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ELW 따라잡기


++ 본 리뷰는 블로그 코리아 블로그 리뷰룸에서 진행하는 리뷰에 참여한 글입니다.
그리고 매우 피상적인 지식에 기반해서 작성하였습니다 ++



이완맥그리거가 주연한 "갬블(Rogue Trader)" 을 보면 주식에서의 파생상품의 일종인 선물[先物]의 개념을 자신의 신출내기 팀원들에게 설명하는 장면이 나온다.



"선물[先物]이 뭐냐면 특정량의 상품을 특정가격에 미리 사거나 파는거야. 만약 내가 지금은 없는 카푸치노를 한달뒤 45센트에 네게 팔기로 계약했다 쳐. 그때 43센트에 살수 있다면 이익이고, 그보다 가격이 오르면 손해지.중요한건 살때와 팔때의 타이밍이지. "


하지만 팀원들은 제대로 이해를 한건지 멍때리는 듯한 표정을 짓고 이를 보며 이완맥그리거는 그저 웃을 뿐이다. 그들의 말로가 비참해진다는것을 모른채.


여기서 말하는 선물 [先物 - Future] 이란 사전적 의미 그대로 "장래의 일정한 시기에 현품을 넘겨준다는 조건으로 매매 계약을 하는 거래 종목" 을 뜻한다. 이와 유사한 상품으로 옵션(Option) 같은 경우 상품의 가치를 보장받는다는 점에서 선물과 비슷하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자금으로도 살수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손해를 볼경우에는 100%의 손실을 껴안고 갈 수 있는 리스크가 따른다. 이러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옵션을 잘게잘게 나눠서 적은 돈으로도 거래가 가능하게끔 탄생한 상품이 바로  "주식 워런트증권 (Equity Linked Warrant)" 줄여서 ELW 이다.




이 이상은 글빨도 딸리거니와 무엇보다도 어줍잖게 아는척하다가 어택당할수도 있으므로 그만두기로 하고 책얘기를 좀 해보겠다. 한국경제신문에서 펴낸 "ELW 따라잡기" (저자 유지은)는 ELW를 아주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맥쿼리 증권에서 ELW를 담당하고 있는 저자는 ELW 의 기본적인 이해부터, 시장에서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까지, 투자자들에게 ELW 의 장점만을 알리기보다 단점까지 파헤침으로서 올바른 투자를 안내하기 위해 책을 집필했다고 책서두에 밝혀놓았다.



(맥쿼리 증권 유지은 이사)


실제로 책을 읽어보면 나같이 ELW 가 밴드이름인줄 알았던 문외한마저도 음..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아주 기본적인 상식만 가지고 있다면 충분히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으며, "우리 상품이 최곱니다" 라는 식의 무대뽀적인 마인드로 써내려간것이 아닌 저자의 집필의도대로 단점까지 제대로 파헤쳐져있다. 덕분에 ELW 에 관심이 있는 초보자들에게는 ELW 입문서로 적절하다고 생각된다.


사실 책표지를 보면 제일 윗쪽에 "주가가 하락해도 시장이 불안해도 고수익을 내는 비법" 이라는 문구가 꽤나 눈에 거슬렸다. 책이건 영화건 저런식의 문구가 써져있으면 무엇이 그리도 자신만만한건지 한번 까보고 싶다는 오기가 생겨서 꼭 선택하게 된다. 이번에도 저 문구가 맘에 안들어서 리뷰를 신청했는데 이젠 저 문구가 이해가 된다 (나 너무 쉽게 설득당한거 같다) 이 책은 어디까지나 ELW 라는 상품을 이용하는 방법과 안내를 하는 책이지 재야고수의 장롱 깊숙이 숨겨놓은 비법을 전수하는 책이 아니다. 그렇게 때문에 그 방법과 안내 및 가이드라인을 지켜가며 투자를 한다면 충분히 고수익을 낼수있는 가능성이 있는것이다.


본래 파생상품의 탄생은 위험을 피하고 안전하게 자산을 돌리기 위한 것이지만, 본래의 취지와는 달리 도박과 유사한 현상까지 일으키고 있는게 사실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설명하는대로, 그리고 안내하고 있는대로 ELW 에 대한 개념을 숙지한 후 투자계획을 세워 운용한다면, ELW 가 내세우는 가장 큰 장점인 상승장에서건 하락장에서건 수익을 거둘 수있는 똑똑한 투자자가 되지 않을까.
이건 그냥 내 바램이기도하다. 쉽지 않다는걸 아니까.





ELW 따라잡기 - 10점
유지은 지음/한국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