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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rmur

블로거뉴스 베스트가 주었던 스트레스





 
  바로 이전글  "2009/04/17 - [murmur] - 듣보잡 블로거가 블로그를 하면서 느낀점" 이 거진 대여섯시간동안 블로거뉴스 베스트에 걸렸습니다. 걸려있는동안 여러분들이 다녀가셨는데 저기 걸려있던동안 기분이 좋기는커녕 스트레스의 압박이 꽤나 장난이 아니더군요. 
 

  개인이 운영하는 블로그가 공영성을 띄진않지만 그래도 1인이 발행하는 일종의 인터넷매체인데, 거기다가 뉴스라는 타이틀까지 붙었으니 적어도 그에 준하는 수준의 글이 저곳에 걸려있어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왔었습니다. 신변잡기류의 한탄섞인 어투로 두서없이 지껄인 글들이 뉴스는 아니잖습니까?  하지만 그동안 수준낮은 제 안목에도 "아니 이게 왜 블로거뉴스 베스트지? " 싶었던 글들이 걸려있는 모습을 보면서 의아하게 생각할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는데 오늘은 바로 그 수준보다 못하다싶은 내용의 제 포스트가 저곳에 걸렸습니다.  당연히 베스트랍시고 걸릴만한 글이 아니라 생각했었기에 블로거뉴스로 발행한건데, 이 뭔 낭팬지 모르겠어요 --;; 한마디로 쪽팔려 미칠것 같았습니다. 몇분단위로 새로고침 누르면서 속으로 제발 내려가라 내려가라 라고 종로에서 대통령 물러나라고 외쳤던 작년처럼 외쳤지요.


  블로고스피어에는 정말 글을 기깔나게 잘쓰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정 주제나 사안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력과 핵심을 찌르는 능력, 그리고 그것들을 글로 풀어나면서 동원되는 논리력을 갖춘 고수들이 정말 많이 계시는데, 그분들의 글을 읽다보면 어떻게 하면 저렇게 쓸수 있을까 싶습니다. 물론 앞뒤좌우 꽉막은채 찌르기만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들의 글도 나름대로 논리는 존재합니다. 본받을 점은 확실히 있어요. 과연 그런 고수들이 몇시간동안 저기 걸린 저 두서없이 글질해간 포스트를 보면 무슨 말을 할지 창피합니다. 


  아무튼 결코 개운하지 않았던 그 시간이 꽤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줬습니다. 더 많은 책을 읽고, 많은 눈팅을 거친 다음에 좀더 자신있게 글질할수있도록 내공을 키워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