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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 Review

하던 음악 계속합시다. 815밴드여. Rabbit boy는...

++ 본 리뷰는 얄팍한 지식에 기반한 개인적인 느낌으로 가득 차있습니다 ++




Rabbitboy - Dance Dance Dance
(2009. 07)


위드블로그에서 실시한 이 음반 리뷰를 신청했던 이유는 "파티음악" 이라는 홍보 문구와 토끼보다는 성난 고라니에 가까운 강렬한 느낌의 앨범재킷, 그리고 '815밴드' 였다. 하지만 앨범을 받고 리뷰를 등록마감일인 오늘까지 망설였던 이유는 좋은 감정의 리뷰를 적기엔 너무도 멋쩍고, 그렇다고 솔직한 느낌을 쓰자니 위드블로그 리뷰당첨과는 빠이빠이할 것 같아서였다. 하지만 그냥 솔직하게 쓰기로 했다.


먼저 홍보 글귀를 잠깐 인용하자면



"crazy electronic rock?? 뭐라고 표현하는 게 좋을지 모르겠는데요...트로트를 좋아하시는 매형이 저희 음악을 듣더니 “이야 희안하게 어깨가 들썩 거린다 원더걸스보다 좋다~야“ 그러시더 군요 디제잉을 배우면서 한별이와 신림동 지하 40에 20짜리 골방에서 음악을 만들었어요,락클럽과 하우스클럽 그리고 대한민국, 나아가서 세계의 모든 파티에서 공연을 하고 싶었어요 밴드이지만 진짜물 좋은 밴드^^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파티음악의 선두주자 래빗보이"



위와 같다. 음반사에서 배포목적으로 쓴건지 이 팀이 직접 작성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렇다치고, 앨범을 듣다보면 도대체 이 앨범의 장르를 뭐라 정의해야 할지 정체가 모호하다. 내가 음악간의 장르에 대해 무지한탓도 있겠지만  "음치의 고백" 이나 "I love you" 를 불렀던 815밴드의 음악과 이 앨범간의 연관성이 궁금하다. rock 밴드의 난데없는 electro음반이라니. 약간 당황스러운 면도 있다.
1번트랙 "비비디바비디부"부터 11번 트랙 "동거이야기" 까지 듣고나면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전체적으로 앨범분위기는 그냥 저냥 무난하다. 하지만 뭔가 어색하고, 뭔가 어설프다. 게다가 5번트랙 "That's alright" 같은 경우에는 Benny Benassi 의 "Satisfaction" 과 굉장히 흡사한 진행을 보여주는터라 찝찝하기까지 하다. (표절이라는 말은 아니니 오해마시라) 위의 인용문단에서 "crazy electronic rock" 이라는 표현이 나오지만 electronic 과 비벼지긴 했다마는 rock이라는 표현을 쓰기에는 너무 머쓱하다. 게다가 파티음악보다는 새벽두세시의 물오른 클럽에서 클러버들이 다른거 신경안쓰고 그저 비트에만 신경쓸때 플레이되면 어울릴것 같다.


난 815밴드의 "I love you" 를 너무 좋아한다. 밴드의 광팬까지는 아니지만 "I love you"를 부르는 815밴드를 보고싶다. 파티음악을 해보고 싶다는 일념하에 디제잉을 배워 앨범을 발매한 도전자체는 나이스하지만 다시 듣고 싶은 Rabbit boy 는 아니다. 리뷰를 등록하고 나면 Rabbit boy 대신 815밴드를 들으련다.




추가 : 난 이제 위드블로그에서 리뷰에 당첨되지 못할 것 같다.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