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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ny

헬스클럽에서 짜증나는 유형4가지

27 push-ups later
27 push-ups later by istolethetv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지난주부터 다시 등록한 헬스클럽. 작년가을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운동을 안했더니 뱃살과 옆구리살이 살포시 나와준 덕에 살과의 로맨스를 끝내자 마음먹고 다니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간 헬스클럽에 많은 분들이 땀을 흘리고 있었는데, 그안에서 유독 다른사람들에게 절망과 짜증의 종합선물세트를 안겨주는 사람들이 있었으니, 아 이분들 어찌해야 합니까?



1. 이 기구는 내꺼다!






  특정 연령층이나 성구분에 상관없이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헬스클럽에서도 매너가 필요하다는 것은 다녀본 분들은 아시리라 믿습니다. 어떤 사람이 먼저 그 기구를 이용하고 있으면 당연히 사용이 끝날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이 기본 매너이지요. 하지만 기본적으로 두가지 기구를 번갈아가며 사용중이라면, 게다가 중간 휴식시간마저 기다려야 한다면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합니다. 거진 20-30분을 한 기구를 쓰기 위해 기다리다가 기구가 빈틈을 타서 다 끝나신건지 물어봤을때, 내가 운동중이니 기다려라 라는 식의 반응이 나오면 정말 당황스러워집니다.


2. 내 몸좀 봐줘




  이 유형은 주로 연령대가 있으신 남자분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헬스클럽에서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옷을 입지 않고 난닝구 바람으로 운동하시는 분 중, 남들에게 피해주지 않으면서 자신의 근육상태를 보아가며 운동하는 것은 제외하고, 정말 어디 구두딱통에서 건져올린듯한 난닝구 차림으로 거꾸로 매달려 팔을 늘어뜨리고 있는 것을 보면 마치 미역이 붙어있는 듯한 겨드랑이에 소화기라도 뿜어주고 싶어집니다.

3. 운동은 소리로 하는거야

Disabled Vet Series
Disabled Vet Series by photomagic20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주로 무거운것을 많이 드는 남자분들에게서 찾을 수 있는데 그다지 많지않은 유형입니다. 물론 소리는 내지만 다른사람에게 피해를 줄 정도로 큰 소리를 내는 분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을 경우엔 골치아파지기 시작합니다. 빠른 비트의 음악이 온 클럽을 뒤덮고 있는데 그 소리보다 더 큰 사운드로 으야~ 으허아야~ 하시는 경우, 신경쓰이는것도 그렇지만 도무지 웃겨서 운동할 수가 없습니다. 예전에 한번은 덤벨을 들고 삼두운동을 하고 있던 제 옆에 어느 분께서 운동을 시작하시는데, 계속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시더라구요. "허기야! 허기야! 허기으야!" 아무리 무거운 것을 들었을때 나오는 소리라고 하지만 자꾸 화장실에서 용변보는 듯한 소리가 5.1채널로 바로옆에서 들려와 혼자 미친듯이 웃었던 적이 있습니다.




4. 내가 왔다는 흔적을 남겨야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종종 발견되는 시츄에이션. 운동을 열심히 하다보면 땀이 나기 마련인데 도대체 왜 자신이 쓰던 기구에 땀을 한바가지 흘려놓고도 그냥 가는겁니까? ㅠㅠ 땀을 닦기 위해 수건을 목에 두르거나 머리에 두건처럼 쓰고 있으면서 정작 자신이 흘린 땀은 처리하지 않고 일어나는 바람에 뒷사용자에게 의도하지 않게 불쾌감을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신이 흘린 땀은 닦고 갑시다~






  일단 떠오르는 것들만 적어봤는데, 분명 위의 것들말고도 불편함을 느끼거나 눈쌀 찌푸릴만한 행동유형들이 또 있을 겁니다. 본인이 의도적으로 남들에게 피해주고자 저런 행동을 하지는 않을 겁니다. 모르고 하는 행동들이 대부분일텐데 조금만 신경쓰면 괜찮아지지 않을까요? 비싼돈 내고 건강하게 살자고 운동하러 간 것이니만큼 서로 신경거슬리지 않으면서 즐겁게 운동하면 좋겠습니다.


  아 배가 너무 고프네요. 저녁들 맛나게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