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yongyang Hardcore Resistance
먼저 이 포스트를 작성하기 전에 이 밴드가 실제로 북한밴드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북한과 관련된 밴드를 소개하는 포스팅을 한다는것 자체가, 조금만 엄한소리하면 좌빨과 용공세력, 빨갱이로 치부되는 요즘 세태에 비추어 볼때 본인의 키보드를 누지르는 손가락이 바르르 떨리고 있고, 옥션에서 싸게 주고산 짝퉁 cK빤쓰마저 촉촉히 젖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북한의 정권에 대한 대항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그 이름도 거창한 밴드
"Pyongyang Hardcore Resistance"
먼저 myspace.com 에 있는 그들의 홈페이지(http://www.myspace.com/dprkhc)를 방문해보면 자신들에 대한 소개를 적어놓은 글이 보인다. 사정없이 무단불펌해 보았다.
Hardcore techno has now taken a step inside North-Korea! I have received these tracks on tapes and CDs from my North-Korean refugee contacts in China. They have helped to smuggle this material. PHR is an extreme electronic music duo in Pyongyang. The other part of the duo moved to North-Korea to his family and introduced hardcore music to his friend who has lived his whole life in NK. I'm not Pyongyang Hardcore Resistance, or a member of it. Just spreading this to let the world know the underground resistance is fighting! My identity and my contacts' identities shall remain secret as we are fucking paranoid about North-Korean spies! This is a FUCK YOU from North-Korean underground to great leader Kim Jong Il, Bush and South-Korean pop music! Peace in people, violence in music!
소개글을 보면 이 홈페이지가 그들에 의해 직접 운영되는 것은 아니며 이 홈페이지의 운영자는 어둠의 경로로 이 음원을 전달받고, 그들의 음악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있다. 이 밴드는 평양에 있는 2인조 밴드이고, 서방세계에 살던 젊은이가 북한으로 돌아가서 친구에게 하드코어를 소개해주면서 결성되었다고. 마지막으로 김정일과 부시, 그리고 한국팝음악에 가차없이 FXXX YOU를 날린다고 적어놨다.
이 밴드에 대해 구글링을 돌려보니 국내에는 마치 이들이 직접 관리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북한에서 이런식의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냐느니 하는 식의 반응들이 몇몇 있는데, 그것은 아닌걸로 보인다. 대신 운영해 주는 사람이 있으니까. 암튼간에 음악을 한번 들어보자.
(Album : Corea)
01. Intro
02. Resistance 1
03. Resistance 2
04. Resistance 3
05. Resistance 4
자. 어떠신가? 정말로 평양의 지하세계에서 뜻을 가진 두 젊은이가 체제에 저항하는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고자 만든 음악으로 생각되시는가? ㅎㅎ 그들이 진짜 북한내에서 몰래 음악을 하고 있는 뜻있는 젊은이라면 더할나위없이 '정말 북한에도 변화의 바람이 들어가고 있나보다' 라고 실감하겠지만, 만약 아니라고 해도 상관없다. 진짜건 가짜건간에 이 음악이 가지고 있는 의미만큼은 잘 전달되고 있으니까. 김정일과 부시, 그리고 보기에도 듣기에도 부담시런 일부 한국팝뮤직에대해서는 같이 FY를 날리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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