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썸네일형 리스트형 어느 음주장애인의 고백 indi pia 인디피아 by riNux 나는 술을 싫어한다. 못먹기도 못먹을 뿐더러 술 특유의 알싸함을 아주 싫어한다. 가장 보편적으로 먹는 소주를 예로 들면 한잔을 받아놓고 한참을 쳐다본다. "이놈을 마실까 말까.." 하지만 사람이 살다보면 첫잔이라는 이유로 원치않게 원샷을 해야하는 경우가 있다. 아주 곤혹스럽다. 그 알싸하고 알콜냄새나는 용액을 한번에 내 목구멍으로 털어넣어야 한다니. 하지만 강압과 강권에 못이겨 털어넣고 나면 내 얼굴은 시뻘겋게 달아올라 불만 갖다대면 터질것같이 변한다. 주변사람들은 시뻘개진 내 얼굴을 보며 " 술은 혼자 다먹었구나" 라고 얘기하며 껄껄댄다. 남들은 흔히 좋은일이 있으면 한잔먹고, 나쁜일이 있으면 한잔먹는다. 나로서는 도무지 이해가되지 않는 시츄에이션이다. 좋은일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