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트는 Seeko에서 실시한 소니 체험단에 선정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생각지도 않게 받은 선물은 사람을 기분좋게 만든다. seeko에서 모집한 체험단에 응모했다가 뜬금없이 받은 이 물건은 기분좋은 연초를 맞이하는데 일조했다. 음반을 제외한 일반적인 리뷰를 해본 경험이 거의 전무했던터라 받자마자 사진정도는 예의상 찍어줘야 한다는 것도 잊고 내용물만 쏙 빼낸채 주구장창 귓구녁에 집어넣고 돌아다녔다. 덕분에 케이스안에 이어폰이 들어가 있는 사진은 찍지 못했다. 더욱이 이 포스트를 민망하게 해주는 것은 카메라가 영 구식인터라 쌍팔년도 리뷰마냥 뽐새가 그럴싸하지 못하다. 하기야 내가 전문가도 아니고, 사진이 중요한것이냐. 이어폰이 음질이 중요한거지. 여하튼 여러모로 이 포스트를 읽게 되는 여러분께 미안한 심정 먼저 전한다.
케이스는 이런 모양으로 되어있다. 앞면에 붙은 금딱지는 정품 인증 스티커인데 뒷면에 있는것을 개봉하느라 앞면에 옮겨 붙였다.
내용물은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있다.
설명서
실리콘 이어버드 3가지. 사이즈별로 3종이 들어있는데 사진찍을 당시에는 이어폰에 껴있는걸 뺀다는것을 깜빡했다 --;;
줄감개
연장선(0.9m)
이외에도 내용물을 담을수 있는 파우치가 있는데 이거또한 찍는다는것을 깜빡했다. 왜이리 부실한지ㅜㅜ
사진에서 보이듯이 연장선을 제외한 이어폰의 길이는 상당히 짧은 편이다. (0.6m) 만약 당신이 mp3플레이어를 목에 걸고 다닌다면 상관없겠지만 나처럼 주머니에 넣어다니는 사람에게는 연장선이 필수다. 연장선을 이용하게되면 불필요한 길이의 선은 위에 있는 줄감개로 정리하면 깔끔하다.
한쪽은 이어버드를 꼈고, 한쪽은 안끼운 모습이다. 좌우 대칭형인게 사용자의 귓구녁에 편안함을 제공한다.
개봉후 아이리버의 T7을 이용해서 듣고 다녔다. 잠시 딴얘기를 하자면 USB형태의 mp3 플레이어인 저 제품은 사용할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참 쓰레기중의 쓰레기다. 세상에 음악을 듣던중에 다른폴더의 곡을 선택하려면 듣던 음악을 멈추고 나가야한다는게 사용해보지 않은 사람은 얼마나 불편한지 모른다. 이 뻘쭘함을 극복하기위해 조만간 내다 버릴 생각이다. 음질은 깔끔하니까 봐준다만, 저 제품 하나로 다시는 아이리버 제품안사겠다고 마음먹은 한사람이다.
|
사용후기
평소 어쩔수없이 들고다니고 있는 아이리버 T7으로 평가했다. EQ는 원래 베이스를 강조해서 듣고다니지만 이 쓰레기 T7은 EQ를 만져본적도 없으므로 Normal이다. 장르는 국악부터 클래식, 락, 재즈, 트랜스, 힙합등등 죄다 가져다 들어보았다.
1. 저음
이전에 쓰던 제품은 젠하이저 mx460이다. 참 저렴한 제품이긴 하지만 저음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최적의 이어폰이었다. 그래서 ex77sl을 사용하기전 가장 궁금했던 부분이 과연 저음을 얼마나 뽑아줄것인가였다. 다른 리뷰들을 둘러보니 소니특유의 저음에 대해 대체적으로 만족하시는 분위기던데, 워낙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내게는 영 부족했다. 특히나 Jazz같은 경우에는 뒤에서 살아숨쉬는 베이스파트가 묻혀버리기도 했다. 강하게 둥둥거리는 음색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약간 아쉬울 듯해보인다.
2. 고음
약하다싶은 저음과는 달리 고음은 상당히 깨끗하다. 심벌이나 하이앳, 보컬의 고음이나 클래식같은 경우 트라이앵글 소리까지. 때때로 청량하다 싶을 정도로 깔끔하게 뽑아준다.
3. 차음
커널형 이어폰이라고 모두 외부소리를 차단해주는것은 절대 아니다. 이전에 썼던 필립스였나..하여튼 몇안되는 가짓수의 커널형 이어폰을 써본 경험에 비추어보면 ex77sl의 외부소음 차단은 조금 오바해서 표현하자면 왕따가 된것같은 기분이다. 그만큼 외부소리와 고립되게 해준다는 뜻인데, 길거리 다닐때는 조심하시는게 좋을듯 하다.
4. 착용감
사진에서도 알 수 있지만 당신의 귓구녁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 이어버드(라고 하던데)는 총 세가지가 들어있다. 사이즈별로 당신의 귓구녁 사이즈에 맞춰 착용하면 된다. 나같은 경우에는 가장 작은사이즈로 했는데 미친듯이 머리를 흔들지 않는 이상 빠지지 않는다. 일반 이어폰은 솜을 세개정도 끼워야 겨우 안빠지고 고정되는 이상한 귀를 갖고 있는 나로서는 눈물나게 감사한 일이다. 게다가 장시간 착용하고 있어도 귀에 통증이 생기지 않았다. 최장 3시간을 사용해본 결과 귀에 뭐가 들어갔었나 싶을 정도다.
5. 기타
노이즈현상이나, 기타 전문적인 분야는 체크할줄 모른다ㅜㅜ
종합해서 얘기하면 음색도 음색이지만 정말 마음에 들었던 것은 착용감이었다. 이정도 편한 착용감에 차음성. 그리고 누구나 인정하는 소니의 음색이라면 네이버 가격검색 최저가 52,790원에 수긍이 간다. 다만 저음. 저음이 아쉬울 따름이다.
'murmur'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에게 약간은 억울한 아이폰 (8) | 2010.03.26 |
---|---|
삼십대가 되면서 달라진 것들 (1) | 2009.12.10 |
쌍용자동차의 눈물나는 서비스정신 (1) | 2009.1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