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케이블 TV를 보다보면 나올때마다 저절로 욕이 나오게 하거나 바로 채널을 돌리게 만드는 CF가 있습니다.
한동안 "빠르네~빠르네~"라고 노래를 부르며 급전 땡겨줄 수 있으니 연락하라며 말하던 그 업체에서 새로 내보내고 있는 광고인데, 문제는 이 CF의 내용입니다. 워낙에 자주 나오는 CF인지라 보신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되는데, 어찌나 어처구니없게 내용을 짜놨는지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어느정도 공감하는 부분이 있으실 겁니다.
# 어느 사무실. 밑에 보이는 예쁜 여직원이 무과장에게 선물을 주며 왠 선물이냐 물어보는 무과장에게 사심가득한 눈빛으로 말한다.
"제겐 특별한 분이니까요"
"제겐 특별한 분이니까요"
# 그 말을 듣고 얼굴 빨개지며 당황하는 무과장. 이미 선물은 책상위에 놓여져 있다.
# 이후 무과장은 격하게 당황하며 어쩔 줄 모르면서 "혹시 날?? 난 가정이 있는데.." 라며 걱정아닌 걱정을 시작한다.
# 여기서 무과장이 난데없이 팔굽혀펴기를 하며 나오는 멘트
"만약을 위해!! 만약을 위해!!"
"만약을 위해!! 만약을 위해!!"
# 하지만 여직원은 남자친구로 보이는 듯한 사람과 작은 파티를 하며 케익이 남아서 무과장님을 줬다고 말한다.
# 선물을 받은 무과장은 버스안에서 한숨을 쉬며 나지막하게 "어떡하지..." 라고 뇌까린다.
# 이후 "역시!" 라는 멘트와 함께 나오는 대부업체 전화번호
제가 사상이 불건전해서 그런건지 이 CF를 볼때마다 "만약을 위해" 라는 멘트 덕에 한가지 생각으로밖에는 떠오르지 않는데, 저뿐만이 아닌 주변 사람들에게 이 CF얘기를 하며 물어봐도 모두 저와 같은 생각을 하더군요. 만일 CF의 목적이 여직원이 돈빌려달라할까봐 걱정하는 무과장의 얘기를 담았다고 한다면 할말이 없겠지만, 과연 몇명이나 저런 생각을 할까요. CF 방영의 목적이 저 업체명을 각인 시키는것이었다고 하면 대단히 성공하셨습니다. 하지만 더이상은 보고 싶지 않습니다. 볼때마다 기분이 수정과의 잣 같아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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