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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니까 달려오던 길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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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5 - [murmur] -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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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다니다 보면 윗글에 적혀있는 것처럼 정에 굶주려있는듯한 길고양이들을(아니면 발정난건지..) 어쩌다 보게됩니다. 대부분의 길고양이들이 오라고 부르면 세상 큰일 나는듯이 정신없이 도망가는 반면, 이런 놈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다가와 엉덩이나 머리를 부벼대지요. 사진에 있는 이 녀석도 여자친구님네 동네에서 데이트를 하다가 문득 발견한 녀석인데, 어둑한 길거리에서 저를 쳐다보는 눈길이 어쩐지 애처로와 불러봤더니 좋다고 다가와서 부벼댔습니다. 긁어주고 만져주니 좋다고 그르릉~거리는데 이럴때를 대비해서 소세지라도 주머니에 찔러놓고 다닐걸 싶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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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보고 있으니 어째 제가 저 녀석 모가지를 잡고 괴롭히는 듯한데 절대 아닙니다. 양손을 이용해 정성껏 긁어주면서 심도깊은 대화중이었어요. 어찌나 그르릉~그르릉~ 거리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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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녀석은 제가 만져주고 있던 놈이 지 친구인지, 아니면 부인인지, 남편인지, 하여튼간 중간에 와서 절 노려보며 빨리 놓아주라는 듯이 레이저를 쏘아대던 건방진 검둥이입니다. 내내 제 주위를 돌며 낮게 소리를 냈지요. 어쩐지 빨리 지 짝과 놀고 싶다는 듯 보여서 손을 뗐더니만 아쉽다는 듯이 미안~미안~

 예전 뉴스를 보니까 이런 길고양이들에게 못을 박는 사건이 있었다고 본적이 있는데,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따우 짓거리를 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하기야 생각이 있으면 그런 행동을 하지도 않았을 테지만..아무튼 오늘 만난 니들 너무 반가웠단다. 삼촌이 담번에 가면 천하장사 소세지 몇개 물려줄께. 담에 꼭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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