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pictorial.hani.co.kr/picView.hani?sn=33640
오늘은 5월 18일. 1980년 오늘 광주에서 어떤일이 있었는지 다들 아시리라 믿는다. 당시 '계엄철폐' '휴교령철폐' 를 외치며 금남로로 진출한 시민들에게 총격을 가하며 계엄군과 함께 무차별 진압을 시도했던 권력의 개새X들이 당시 공수부대, 지금의 특전사가 되겠다. 물론 부대원 개개인만 놓고보면 명령에 따라 어쩔수 없이 했던일이겠지만 (미친 싸이코가 아니고서야 사람들한테 총질하는것을 내켜하진 않았을테니) 진압의 선두에 나섰던 공수부대는 29만원짜리 문어대가리의 충직한 심복으로 인식되었고, 당시의 그들은 5.18 민중항쟁의 적대적 상징이기도 하다.
그러던 오늘. 재미있는 뉴스를 보았다. "한나라 일부의원, 5.18에 특전사 격려 방문" 이라는 제목의 뉴스였는데, 보고나면 할말이 없어진다. 물론 지금의 특전사와 80년 당시의 공수부대를 동일시 여기는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라의 국회의원이라는 분이 오늘같은 날에 굳이 특전사를 방문했어야 하는걸까? 나라를 지키기위해 불철주야 훈련하고 고생하는 특전사라고 하지만, 왜 하필이면 오늘일까?
출처 : http://pictorial.hani.co.kr/picView.hani?sn=27617
많은 이들이 아직도 당시의 아픔을 간직하고 살아가고 있는데 다른날도 아니고 바로 정확히 5월 18일인 오늘, 권력의 개가 되어 시민들을 무차별 학살했던 그곳을 국회의원이 방문한다는 사실은 단순한 방문여부를 떠나 순수성이 의심되는 일이 아닐수 없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이거 대놓고 멕이는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6월 한.아세안 제주 특별정상회담을 앞두고 내가 우리당의 미래위기대응 특위 위원장으로 대테러 부대를 점검하는 것은 당연한 것" 이라 말씀하시며 기막힌 타이밍에 특전사를 방문한 그들은 5.18의 의미를 알고나 있는걸까?
덧) 오늘날의 특전사를 욕되게 하고싶진 않습니다. 누구보다 많은 고생을 하는 군인들이니까요.
덧2) 제대로된 공식명칭은 "518민주화운동기념일" 입니다. 흑백테레비님이 트랙백으로 알려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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