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대학 강의 중 게릴라 뮤지컬

미국 콜롬비아 대학교의 한 강의실. 모두가 조용히 수업을 듣고 있는 가운데 한 학생이 벌떡 일어난다.

“이봐요 선생! 전 정말 의문이에요. 학교에 매일 나오는 일은 정말 끔찍해요. 여기에는 아무런 꿈도 감흥도 없어요…“

공격적인 학생의 질문에 강의실에 있던 학생과 교수가 모두 당황하고 있을 때쯤, 어디선가 음악이 흐르기 시작하고 질문을 던졌던 그 학생은 노래를 시작하며 온 강의실을 뛰어다닌다.

공연은 도서관에서도 계속된다. 모두가 조용히 책을 보고 있는 도서관에서 학 학생은 이런 노래를 부른다.

“도서관에서는 아무도 노래하지 않아. 맞아. 모든 사람들이 아주 작은 소리조차 내지 않으려고 조심하지…”

콜롬비아 대학 강의실과 도서관에서 이런 ‘게릴라 뮤지컬’을 펼치고 있는 학생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애리비스트 등 미국의 언론사들이 이들의 활동을 보도했고 공연 모습이 담긴 동영상은 각종 블로그와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져나가고 있다.

 
수업시간에 뮤지컬 공연을 펼치고 있는 프랭스터그룹 학생들. [사진=http://prangstgrup.com]  
이들은 콜롬비아 대학의 학생들로 프랭스터그룹(Prangstgrup, 장난치는 사람들이 모임이라는 의미)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직접 작사, 작곡해 만든 뮤지컬을 아무 예고도 없이 공연한다. 그렇다고 이들이 학교에서 문제만 일으키는 학생들은 아니다. 학교를 위한 각종 공연 펼치며 1500달러(약 150만원)의 장학금을 받는 모범생들이다.

아무리 개방적인 미국이지만 교수가 수업하고 있는 강의실에서 공연을 펼치는 것은 충격적인 시도인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학생들과 교수의 반응은 좋은 편이다. 많은 학생이 처음에는 당황하지만 이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재치 있는 노랫말 등으로 곧 웃음을 터트린다. 공연이 끝나면 교수들도 박수를 보낸다.

한 학생은 “이들의 공연은 재미만 중시하는 몰래 카메라나 특정 행사와 관계있는 플래시몹과는 다르다”며 “학교 교육의 문제와 각종 사회 문제들을 재치 있게 꼬집어낸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학생은 “이들은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일을 하고 있다”며 “진정한 용기를 보여준 것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교내 ‘게릴라 뮤지컬’뿐 아니라 길거리에서 즉흥 댄스파티도 열고 길거리 연극 공연도 한다. 지하철 안에서는 승객들에게 강의도 한다. 이들은 공연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홈페이지(http://prangstgrup.com)에 올려놓고 있다.

[출처] 대학 강의실에서 ‘게릴라 뮤지컬’ 공연|작성자 뮤즈

그다지 좋은감정 안가지고 있는 양키들이지만 이런 다양성들은...참...부럽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