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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 Review

기를 빼앗아가는 가수 "웅산"





출처 : 스포츠동아



기를 빼앗아가는 가수 "웅산"


  공연현장에서 음악을 감상하다보면 종종 가수의 포스에 압도당해 눈동자가 고정된채 고개가 돌아가지 않는 경우가 있다. 게다가 고작 한번 압도당했을 뿐인데 이후 모니터를 통해서 그 가수를 접할때마다 마치 파블로프의 개마냥 쉽사리 숨도 쉬어지지 않을 때도 있다. 정신병 같지만 내겐 웅산이 바로 그런 가수다.  


  내 기억이 맞다면 아마도 처음 맞닥뜨린게 대학로 천년동안도였을 것 같은데 거기서 부터 나와 웅산누님의 악연아닌 악연은 시작되었다. 시력이 양쪽 다 합쳐서 1.0이 안되는 별로 좋지않는 눈까리를 가졌기때문에 먼곳에 있는 물체를 잘 보지도 못하는데, 분명 얼굴이 식별되지 않는 정도의 거리에서 나는 그 누님의 눈동자를 보았다. 아니, 아마도 느꼈다는게 맞겠다. 해당타임 공연이 끝날때까지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못한채로 압도되어 부동자세를 유지했었다. 기가 허한가?


  그렇게 첫만남 이후 웅산누님의 팬이 되었고, 그녀의 이력중에 보이는 특이한 사실(전직 비구니, rock band출신) 내 머릿속의 웅산이란 가수에 대한 포스 이미지의 한조각이 되었다. 게다가 목소리를 들어보면 알겠지만 정말 목소리가 정말 끈적끈적하다. 다른말로 표현하면 블루지하다고도 하는데, 딱풀같은 이미지가 아니라 크리스탈 기둥을 타고 흘러내리는 점도높은 벌꿀같다. 아니나 다를까 2집에서는 블루스를 들고 나왔는데 기회되면 들어보시기 바란다. 부디 달빛 내비치는 야심한 밤중에 듣다가 우울증 걸리지는 마시길.
 

 이렇게 웅산이 생각나서 검색을 하다보니 위의 사진을 퍼온 동아닷컴에 있는 인터뷰에 이런 말이 눈에 띄었다.

어느 인터뷰 기사에선가 이런 에피소드를 읽은 기억이 있다. 웅산은 무대에 오르면 제일 먼저 관객석을 바라본다. 그 중 어딘지 힘들어 보이는 사람, 외로워 보이는 사람을 찾는다. 그리고 ‘오늘은 저 사람을 위해 노래해야지’하고 마음먹는다.


  아 젠장, 그럼 내가 압도되었다고 말하는 그날 내가 힘들고 외로워보였던건가. 그때 혼자갔었나?





웅산 - I sing the blues (Feat. 이주한)
Album : Yesterday

(EBS 스페이스 공감 Live.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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