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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쇼핑 일상이 되다

인터넷쇼핑 일상이 되다

(기사 원문 :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08&no=498146)





서울 가락동에 사는 서 모씨(31)는 15개월 된 아이를 둔 전업주부다. 아이를 돌보느라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그는 수시로 집에 있는 컴퓨터를 통해 인터넷쇼핑몰 문을 두드린다. 기저귀 아기옷 젖병 분유를 비롯한 육아용품은 물론 전자제품 책 옷 식기세척기 등 각종 물품 장만을 이런저런 인터넷몰에서 해결한다.

그의 생활에 인터넷쇼핑이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지난달 쇼핑 목록을 보면 그대로 드러난다.

지난달 그가 인터넷쇼핑으로 지출한 금액은 63만여 원. 대형마트에 들러 생필품 일부를 구입한 것을 빼곤 모두 인터넷쇼핑몰에서 장만했다.

주요 구입 물품은 △롯데닷컴에서 인형 등 17만여 원 △디앤샵에서 화장품 등 12만여 원 △예스24에서 책 10만여 원 △옥션에서 기저귀 등 7만여 원 △G마켓에서 이어폰 등 4만여 원 △룩스몰에서 스탠드 11만원 등이다. 이 정도면 가히 '인터넷쇼핑 마니아'라고 할 만하다.

그는 물건을 구매하는 동안 좀 더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사기 위해 가격비교 사이트인 '에누리닷컴'도 방문하고 알뜰구매를 위해 할인쿠폰과 할인행사, 제휴카드 등도 적극 활용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20~30% 싸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씨는 "올해 들어 한 달에 보통 100만원 정도를 각종 물품 구입에 쓰고 있는데 이 중 70~80%를 인터넷쇼핑몰에서 해결하고 있다"며 "아기용품은 거의 100% 인터넷쇼핑몰에서 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씨는 "지난해 아기를 낳은 이후 외출하기가 힘들어지면서 인터넷쇼핑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며 "에어컨 공기청정기 캠코더 등 고가 가전제품류도 디앤샵을 비롯한 인터넷쇼핑몰에서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쇼핑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구매가 가능한 데다 이동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서울 대림동에 사는 맞벌이 주부 이수연 씨(32ㆍ가명)도 이런 점이 좋아 인터넷쇼핑을 한다. 이씨는 한 달에 3~4회 인터넷을 통해 물건을 구입하는데 식료품과 생활용품 등이 주요 구매 품목이다.

직장에서 점심시간 등에 잠깐 짬을 내 '현대e슈퍼'나 '홈플러스e슈퍼'에 들어가 생수 야채 라면 밀가루 등 필요한 물품을 주문하고 나면 퇴근 후 집에서 물건을 받아볼 수 있다.

배송비가 들 때도 있지만 매장에 직접 가서 무거운 장바구니를 들고 집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생각에 미치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G마켓과 옥션도 그가 가끔 들르는 쇼핑몰이다. 이들 사이트에서는 화장품 등을 구입한다. 이씨는 "인터넷쇼핑몰에서 제공하는 할인쿠폰이나 적립금제도 등을 이용하면 좀 더 싼값에 살 수 있다"며 "고물가 시대를 맞아 더 자주 이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대학가에서 찻집 겸 주점을 운영하는 이진영 씨(40)는 "주기적으로 구입하는 밀가루나 과자, 마른안주 등은 부피와 무게가 꽤 나가는 편인데 인터넷을 이용하면 주방까지 배달해주므로 편하다"고 말했다. 보통 2만~3만원 이상 구매하면 무료로 배송해주고 구입 가격과 상관없이 무료로 배송해주는 상품도 많아 고유가 시대에 더욱 좋다는 설명이다.

IT기기에 관심이 많은 주우태 씨(28)는 저렴한 가격을 매력 포인트로 꼽는다. 3~4개월 주기로 MP3플레이어 등 IT기기를 바꾸는 주씨는 사고 싶은 모델을 정하고 나면 오픈마켓에 들어가 어디에서 해당 제품을 가장 저렴하게 파는지 비교한 뒤 최종 구매 결정을 내린다.

상품평을 통해 구매하려는 상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점도 인터넷쇼핑에서 느낄 수 있는 매력이다. 즉 구매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이 인터넷몰 사용후기나 관련 커뮤니티를 통해 제품 사용 소감을 알리고 있고 이는 다른 소비자들이 해당 제품 구매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트윈슈머(twin sumer)'라는 말이 등장했다. 이는 쌍둥이라는 뜻의 '트윈(Twin)'과 소비자를 의미하는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다.

트윈슈머는 제품을 구입할 때 먼저 구매해본 경험자 의견을 참고해 쌍둥이처럼 비슷한 결정을 내리는 소비자를 일컫는다.












그렇다. 나는 3-4개월에 한번씩 IT기기를 바꾸고 경험자들의 의견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며, 그에 따라 구매여부를 결정하는 트윈슈머다.